분류 전체보기 1330

旅毒여독

여독旅毒 2박 3일의 고향친구 모임 장시간 지루한 운전 바뀐 음식 낯선 잠자리 바쁜 욕실 적응 속도 많은 이야기 웃자고 한 농담 실수는 없었는지 언제나 중구난방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입 점잖지 못한 술자리 느낄 수 없는 감정 감탄이 절로 나야 좋지 강행군의 무리한 관광 슬쩍슬쩍 바라만 보고 바쁜 일정은 피곤하지 느긋하게 즐기자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아닌 또 무슨 여독인지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 의욕도 줄고 침착해지기만 하는데 일상에서 벗어났다가 돌아온 자리에 허한 기분이 만드는 것 아마도 여독이 들었나 보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29

들국화 피는 언덕

들국화 피는 언덕 그해 가을에 들국화가 피고 가슴속에 품었던 그리움도 다시는 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과 봄 여름이 지나가고 다시 노란색 작은 꽃 송이송이 소슬바람에 피었구나 다시 그리움도 피어나고 헤어질 수 없는 굳은 결심하고 들국화 피는 언덕에서 노래를 불러보네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도 그리운 옛님은 아니뵈네 들국화 애처롭고 갈꽃만 바람에 날리고 ...이하 생략

카테고리 없음 2024.10.29

영덕 동해 바다

영덕 동해 바다 검푸른 파도 멀리 수평선위로 흰구름 끝없이 드리우고 갈매기는 바람 타고 여유롭다 행복한 강구 갈매기 철썩이는 물결 부서지는 파도 포말로 부딪치는 바위 씻고 또 씻고 강구항 대게는 옆으로 기는 인간들의 몸부림 새벽달이 유리창에 세 개로 비치고 별빛이 희미하니 새벽이 밝아온다 자고 일어나면 영덕 동해 바다 안녕 잘 있어라

카테고리 없음 2024.10.27

마음으로 짓는 농사

마음으로 짓는 농사 마음의 밭에 아름다운 밑거름과 각종 영양분을 넣고 사랑과 기쁨과 행복의 꽃씨를 심어요 생명의 비를 맞고 무럭무럭 자라나서 예쁜 꽃봉오리를 맺어요 아 그런데 미움 시기 질투 악함의 병균이 생겨요 게으름 나약함 이기심의 벌레들이 생겨요 그래서 고통스러워요 슬퍼요 마음의 밭에 상상하던 이쁜 꽃밭에 아픔과 원망만 가득해요 어쩌면 좋을까요 어떡하죠 내 마음의 밭에서는 열무도 심고 시금치도 심어요 잘되나 못되나 매일매일 살펴요 물도 주고 약도 주고 내 정성도 주고 시장에 보낼 때면 떡잎도 떼고 우거지도 떠내고 벌레 먹은 이파리도 떠내고 아 그래 내 마음 꽃밭에도 병이나 벌레를 막고 시기 질투 미움의 가지를 쳐내어 사랑과 기쁨과 행복의 꽃으로 피어나면 참 좋겠어요 내 마음 내 것이잖아요

카테고리 없음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