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원농장

인간세상인간이 사는 세상그 하늘 아래땅 위에발 붙이고무엇을 하며 살든태어나고 살다가어디론가 가는데구름과 같다고 한다구름나그네 믿음과 사랑으로호수 위에 비친달빛아침해와 저녁노을가노라인생길 자유로운날갯짓하면 어디든가지 못하리오늘 구름 많음이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예보가 다 맞으랴앞이 잘 보이랴하늘에 낮달은막힘없이 잘 가누나세월이 수상해도막힘없이 잘 만가누나다 가고 나도 간다너라고 머물쏘냐아프지 말자 몸도 마음도갈 때 가더라도

할아버지길 건너려신호등 기다리는데유치원생 아이 둘이할아버지 하며 인사를 한다할아버지 아니야아저씨라고 해야지이렇게 말했더니에이 할아버지 맞는데어이없다마흔 살 조금 더 먹었는데아이가 보기에 할아버지같을까큰 형님이 손주를 보셨기에작은할아버지 맞기는 맞다이제 정말 칠순 할아버지다백발에 간혹 침 넘어가다가기침도 하고굽은 허리 펴기도 하고무릎 아픈 것도내가 할아버지아니라고 할 수 없게 되었다그러나할아버지도젊게 생각하고젊게 살 수도 있다그렇게 믿는다

생활한복새벽에어제 주문한 옷이 왔다세수하고난생처음 입어보는한복은 생활한복풍성한 바지저고리에조끼까지 입으니갑자기 큰사람 돼버렸다동복이라 얼어 죽지는않겠구나한복을 입고한심한 사람한복을 입고평온한 사람 될까

크리스마스교회크리스마스산타할아버지하느님 아버지어릴 때동경의 대상이크리스마스착한 아이였다교회에서노래도 하고위문 공연에서화이트크리스마스 부르기로되어 있었는데하지 못한 그 일이운명이었을까추위 속에 크리스마스 다가오지만어릴 때 느낌은희미하고교회도 성당도멀리만 바라본다축 성탄

차소리 바람소리가만히 있으면도로를 달리는 차소리바람을 가르며타이어 지면에부딪는 소리유유히 떠가는조각구름물방울 맺혀내리 흐르는비닐지붕을 통해 본다햇살은 볼에 닿아난로가 인 듯하고저 차들은 무어가 그리바쁜지 내달린다점심 잘 먹고 커피 한잔에편한 휴식 이라니참 행복한 순간이라무언가좋은 생각 많이 해야지하루에 오만 생각 한다는데안 좋은 생각은 1도 말고

하늘에 뜨는 별낮하늘에구름 바람 기러기지나가고아무도 없는 밤에는달도 뜨고 별도 뜨네달도 노래하고별들도 합창하면둥글게 둥글게춤이나 추지초승달 지고별들 반짝이네이내는 고개 들어별들만 따라옛날 생각이눈가에 별 하나맺혀 가네산 넘어 내 건너시골 마을 그 옛날 하늘에는 별이쏟아졌지

별금요일본오동 밤하늘상쾌한 바람결일등별 하나 유난히도반짝인다도시에서 별 보기몇 개나 볼 수 있나하나 둘 셋넷 세다가삼태성이 보인다일곱 개의 별이그도 잠시 밝은 곳에 와서는볼 수가 없다별이 그리운 밤별이 그리운 밤에는어디로 가야 하나

모기모기가 살아있구나 영하로 내려갔는데추위를 잘 견디는구나그렇다고겨울나기 가능할까벽에 붙어 꿈쩍도 않네

인사인사 잘하는 사람이 좋다 부럽기도 하고일주일 지났는데 고맙다고 하는 인사하기는 해야지

너무 똑똑해도똑똑해도 너무똑똑하면안 똑똑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