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원농장

파란 하늘 흰구름 하얀 구름 가을하늘에 떠있고 고추잠자리는 뱅뱅 도는데 들판에는 추수를 기다리는 벼이삭 알곡 쪼는 참새 옥수수 쪼아대는 까치 빨간 고추 김장생각 청량한 바람 옷깃을 스치니 가슴속 깊이 마신공기 뭐라 말할 수 없이 상쾌하다 가을의 선물 아름다운 날 들

옥수수 옥수수 찌는 내음이 솔솔 난다 오늘 아침은 옥수수 며칠째 옥수수 꾹꾹 먹었더니 씹는 관절운동 치아 운동 피로감을 느끼지만 더 튼튼해졌으리 오곡에 들어감직한 인류의 식량

세월아 봄인가 하면 여름이고 가을인가 하면 겨울이라 세월 간다고 청춘도 같이 가려나 내 청춘 아직 아직 하였더니 어제가 언제든가 세월아 오는 거니 가는 거니 나도 모르게 지나갔니

응애피해 아욱재배를 오래 해서 응애발생 피해가 많다 진딧물도 잘생기는데 노력한 결과 진딧물발생은 줄었지만. 높은 온도는 응애발생 번식이 빨라 피해막심이다. 덩달아 파밤나방 피해도 크다 추석 쉬느라 벌레는 증가하고 뿌리썩음병도 갈수록 심각한 수준이다

건강한 삶 몸건강하고 마음 건강하면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 생각도 바르게 하고 믿음이 있으면 믿는 대로 이루어지는 법 영혼이란 실체가 없지만 생각 믿음 사랑 몸이 다한 그날에도 남아 있다는 영혼불멸 남아 있는 기억 그 기억조차도 희미해지는 세월의 길이 영혼 따위는 없다 혼령은 무슨 육신이 없어지면 그만이지 서서히 잊혀 가는 세월처럼 잊히면 그만 살아 숨 쉬고 움직이는 동안만 존재할 삶 건강 못하다면 육신이 다하기 전 혼먼저 빠져나갈걸

술 먹고 빨개진 얼굴 모처럼 오래 못 본 얼굴 기분 좋은 술자리 얼굴 빨개진 사람은 그 와 나 두 사람 나야 내 얼굴 안 보이니 빨간지 하얀지 집에 와서 거울 보니 나만 더 빨개 아 이럴 수가 술이 1급 발암 물질 이라며 술 없이 못 사는 세상 술보다 짙은 농담 속에 스트레스 날려 보내고 내일은 또 술 한 잔 걸칠 그날을 언제로 할까 필요악 술 너는 거짓이 없어라 너는 진실이어라 울고 싶어라 이남이 노래 술처럼 너는 술 나는 햇살 사랑해

까치 옥수수 심었더니 까치가 망쳐놓아 돌을 던져 쫓았건만 고요한 산사에 까치 라도 오려며는 감나무 홍시라도 있어야 오지 하우스 지붕쪼아 구멍 뚫는 저놈 까치 포도 알 물고 도망가는 꼴을 보게 지도 먹을 것이 궁한지라 사람눈치 잘 살핀다 오고 또 오고 그래 오너라 같이 살자 깍깍대는 소리라도 듣잡구나

빈밭 빈밭을 보니 내 마음도 빈 것 같다 거름 넣고 쟁기 갈고 비료뿌리고 로터리 쳐놓은 준비된 빈밭 시금치 심어야겠지 김장갓도 곧 심어야지 내 마음 빈밭 에는 무엇을 심을까 농부는 빈밭만 봐도 몸과 마음이 움직인다

쌀쌀한 가을 누가 쓸쓸하다고 했나 찜통더위 견디면서 기다려온 쌀쌀함 불어오는 바람에 내놓은 긴팔이 시리다 더위는 더위대로 추위는 추위대로 살아온 한평생 쓸쓸할 것 없어라 시원한 공기들이마시며 삶의 쾌감을 즐기노라 등 뜨겁던 여름이 그리워질 겨울까지 아! 이가을의 쓸쓸한 느낌이여 내 마음에 따듯한 사랑 한겨울에 꼬옥 꼭 안아주리다

본오동 토요일 아침 늘 가는 출근길 늘 서는 교차로 신호등 기다림 비 오는 날 남자는 검은 우산 여자는 하얀 우산 남자는 반바지 여자는 긴바지 슬리퍼 신은발이 파란불 신호 받고 대각선으로 건너간다 토요일 아침 나이 드신 아주머니 힘든 걸음 교차로 모퉁이커피점 불이 켜져 있다 길가에는 수많은 주차들이 비를 맞으며 주인오기만 기다리는 걸까 뜨겁던 태양 춤추던 가로수가 오늘 아침 비 오는데 온도는 17도씨 낙엽을 준비할까 들판에 무르익은 황금빛 벼이삭들이 비에 흠뻑 몸을 씻고 콤바인 오기를 기다릴까 오늘비는 맑은 가을하늘을 위한 공기 세정하는 중 찬란한 가을을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