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첫서리
풀꽃농부 김광택
나팔꽃은 수많은 씨앗을
동글동글 매달아 놓은 채
어디론가 숨어들었고
무법의 가시박 연한 잎은
혼줄이 난 듯 삶긴 잎이 되어
마지막 가을을 견디네
초목들은 서서히
겨울 채비를 하며
이 가을을 떠나려 한다
10월의 마지막 날,
햇살이 따사롭고
바람 고요하니
씨앗들은 마지막 영글음을
더하려고 바쁜 숨 몰아쉰다
11월,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간다
이쪽저쪽 두 가지 삶의
계절 사이를
온도 따라 넘나 든다
10월 29일 첫서리
풀꽃농부 김광택
나팔꽃은 수많은 씨앗을
동글동글 매달아 놓고
어디론가 깊이 숨어들었고
무법의 가시박, 그 연한 잎은
혼쭐 난 듯 삶긴 채
마지막 가을을 홀로 견디네
초목들은 서서히
겨울 채비를 서두르며
이 가을을 뒤로하고 떠나려 한다
10월의 마지막 날,
햇살이 따사롭고
바람 고요하니
씨앗들은 마지막 영글음을
더하려고 바쁜 숨을 몰아쉰다
11월,
가족이 있는 곳으로 떠난다
이쪽저쪽, 두 삶의
계절의 저울 사이를
온도 따라 넘나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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