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 가지 소원

고향대구 2025. 10. 25. 16:28

세 가지 소원

세 가지 소원
잘 써야 할 텐데
옛날이야기처럼

한참 전부터
막걸리 한 사발 먹고 싶었지
강냉이 뻥 튀긴 것
한 보따리 사고 싶었지
오늘은 꼭 생선을 먹고 싶었지
이만하면 세 가지 소원이라

불로장날이라
사람들 북적이는데
장가방 주머니에 감추고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반찬가게 긴 줄이 웬 줄인가
반찬 사 먹을 사람 많네

속에 천불, 청송 얼음 동동주,
뻥튀기, 술빵, 꽁치, 오이, 고추
여섯 가지 양손에 들고
불로동 아저씨 집으로 간다

오늘 갓바위 다녀와서
소원  세 가지나 이루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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