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벤치
풀꽃농부 김광택
이제 겨울이라 해도 될 11월 마지막 금요일 3일 남은
오늘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자주 가보던 파밭에는
마늘을 심어 한 뼘넘게 자랐는데
스프링클러 물 주고 있네
구름 한 점 없이
밝은 태양 아래
불로화원 벤치에 앉았다
햇살에 데워진 나무의 온기가
따뜻하게 전해온다
총무님 닮은 한 분이
뽀하얀 강아지 데리고 간다
'되게 닮았네!'
겨울이 오는 화원에
꽃다운 꽃은 안 피어 있지만
아기자기한 꽃나무는
산책길 사이마다
정원답게 잘 꾸며져 있다
정남향 벤치에 앉아
해동무 하고
가끔 찬바람이 귓전을 스쳐도
이 가을 그냥 보내기는
아쉬운 풍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