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풀꽃농부 김광택
눈이 올 거래요
다섯 시에는 보름달이 떴어요
일곱 시쯤 눈이 온대요
옛날에는
눈 오는 것이 좋았어요
하얗거든요
쌀도 하얗고
떡도 하얗고
사람들도 흰옷을 좋아했어요
지금은
출근길 미끄러울까
차가 미끄러질까
걱정부터 먼저 해요
밤에 내리는 흰 눈이여
펑펑 내리더라도
새로 지은 농막
또 무너뜨리지 말아다오
오늘 밤
대설 특보라더니
방금 번개 번쩍
천둥소리 우르릉 쿵! 쾅!
무서워라!
눈이 펑펑 내려요
일곱 시 다 되어 가요
그래도 아이들과 강아지는
흰 눈 오면 신이 나서
쫓아다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