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뼈 없는 삶

고향대구 2025. 11. 26. 09:09

뼈 없는 삶

풀꽃농부 김광택

고등어조림
뼈는 발라내고
살만 골라 먹으면서
살 맛 나는 삶이라고
애써 우겨본다

아버님께 뼈를 빌고
어머님께 살을 빌어
살아있는 생명으로
뼈대 없이 살아갈까

뼈마디 닳도록 고생시켜
먹고살 길 찾아 놓고
편하게 살고 싶어
흘려보낸 지난 세월

살만 먹으며 잘 살았노라
거짓으로 날 속이고
무에서 무로 돌아갈 때

뼈 없는 삶
허물어지는 백 년이야
무슨 미련이 남으랴



'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융재난  (1) 2025.11.27
반달  (2) 2025.11.26
가을숲  (0) 2025.11.24
불로고분군  (0) 2025.11.23
깊은 가을  (1) 202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