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둥이/풀꽃농부 & 아리
시집 수록용
흰둥이 이름은
메리였다
농장에 처음 들어온
강아지는 순하고
이뻐서 꽃순이라고
불렀다
메리는 꽃순이의
후손이다
꽃순이가 새끼를 낳아
식구가 많아져
다른 집에 보냈으나
일주일 만에 새 주인을
위협하고 탈출해
돌아왔는데
그때의 교감이란…!
세월이 흘러
메리도 어느 날 새끼를
낳았다
딱 한 마리를
새끼 강아지는
두 눈에 안경테 무늬가 뚜렷해
안경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부터
안경이란 놈이
어미에게 달려들어
머리를 누르며 으르렁거렸다
덩치도 어미보다 작으면서
불효막심도 유분수지
어미를 잡아먹을 듯 하니
사람이 보기에 기가 막혔다
그럴 때마다
어미는 새끼의 앞발에 눌린 채
가만히, 아주 얌전히
처분만 기다렸다
자식새끼가 대들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될까
흰둥이는 그렇게
나에게 한 가지 교훈을
주었다
..........
흰둥이/풀꽃농부
흰둥이 이름은
메리였다
농장에 처음 들어온
강아지는 순하고
이뻐서 꽃순이라고
불렀다
메리는 꽃순이의
후손이다
꽃순이가 새끼를 낳아
식구가 많아서
다른 집에 보냈으나
일주일 만에 새 주인을
위협하고 탈출해서
돌아왔는데
그때의 교감 이란...!
세월이 흘러
메리도 어느 날 새끼를
낳았다
딱 한 마리를
새끼 강아지는
두 눈에 안경테 무늬가 뚜렷해서
안경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부터
새끼 안경이란 놈이
어미에게 달려들고
머리를 누르면서 으르렁
거리는 것이었다
덩치도 어미보다 작으면서
불효막심도 유분수지
어미를 잡아먹을 듯 하니
사람이 보기에 기가 막힌다
그럴 때마다
어미는 새끼의 앞발에
눌린 채로 가만히
아주 얌전히 처분만
기다리는 것이다
자식새끼가 대들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될까
흰둥이는 그렇게
나에게 한 가지 교훈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