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작업
공원에 풀이 무성하더니
풀베기 작업이 한창이다
복장을 갖춘 남자 몇 명
예초기 짊어지고
헬멧에 보안경 끼고
줄날을 좌우로
풀베기를 한다
평지보다 둑방 비탈이라
조심조심 헤쳐나간다
우후죽순처럼 잘 자란
풀숲에는
메뚜기 여치 귀뚜리
모기 날벌레들이
번식하기 좋지
초근목피 어렵던 시절에는
풀도 나무도 귀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칡넝쿨 산을 뒤덮고
농경지마다 풀과의 전쟁이다
사람손이 닿지 않은 곳은
풀과 풀벌레들의
천국이다
산소에 벌초하러
언제 갈까 하루이틀
날짜만 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