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이죠, 풀꽃농부님의 글에서 묻어나는 삶의 결심과 농부의 철학을 살려
담백하면서도 여운 깊은 시로 다듬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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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쓰는 은퇴 선언
그동안
은퇴해야지,
하며 살아왔다
언제쯤 그만둘까
올해일까, 내년일까
계절 따라 미루던 마음을
이제는 거두기로 했다
내년
그다음 해
채소밭 문을 닫고
시골로 돌아가려 한다
고생이라면 이제 그만
보람이라면 조금 아쉽지만
이쯤에서 내려놓을
용기가 필요할 때다
죽을 때까지 해야
건강하다고들 하는
이 일, 농사
그러다
정말 영영 안 죽으면
어쩌나
흙 위에 쓰러져
다시는 못 일어나면
그 또한 내 몫의
조용한 수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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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이 결심의 무게와 풀꽃농부님의 유머와 철학이 잘 살아 있는지요?
원하시면 제목이나 표현을 조금 더 다듬어드릴 수도 있어요, 또는 노래 가사로 바꿔볼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