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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고향 대구여행

토요일 오후 7시 대구도착 대구역 앞 할매집 [초등친구 운영하는 식당이름] 에서 저녁을 먹고 형수님 면회하고 아카시아 냄새 물씬 풍기는 길을 따라 앞산공원으로 숙소를 마련하러 갔지만 앞산공원 순환로를 한 바퀴 돌다가 막힌 곳에서 되돌아왔다. 앞산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또 아카시아 흐트러진 향기 맡으며 주변을 돌아보니 숙소 간판은 없고.. 어디로 갈까 하다 수성못 근처로 가기로 했다. 숙소 구하기도 쉽지가 않았다. 도로를 따라 있는 것은 식당이며 술집이며 그런 곳이고 간신히 잡은 모텔 이름이 일마레였다. 짐을 풀고 수성못 산책을 나간 시간이 자정이 가깝다. 수성못을 한 바퀴 쯤 산책하면서 회전목마도 한 번 타고. 밤중에 풀 뜯어먹는 거위도 보고 달빛아래 데이트 하는 연인들도 보고..... 카페 케냐에 ..

나의 이야기 2011.05.15

누님의 두손

나보다 8살 많아 예순다섯 이신 우리 누님 지하철 같이 앉아 작은형 면회 가는 길 무릎 위에 놓인 누님의 작은 두 손 살며시 잡아 보고 싶었지만 눈물이 흐를까 봐 못 잡았습니다. 안산에서 채소농사 짓지만 먹고 살 걱정 없이 그런대로 성공한 동생이 평생 고생하시는 누님에게 차마 눈물을 보일 수가 없었답니다. 교회 가신다며 떡 한 보따리 주시면서 내가 줄 것이 없다. 네가 왔으니 줄 수가 있구나 바쁜 틈에 만드신 쑥떡과 도토리가루 섞은 콩이 든 떡은 밭에 가지고 와서 할머니들이랑 우리 네 식구 맛있게 먹었습니다. 누님 건강하게 사세요~ 사랑합니다.

나의 이야기 2011.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