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계사
풀꽃농부 김광택
파계 뜻을
잘못 알고 있었다
잡을 파 把
시내 계 溪
아홉 계곡 흩어지는 기운
붙잡고 있다는 절
안 믿으면 하느님도 그만이지
스님이 아닌 신도도 아닌
내가 여기까지 왜 왔나
노송은 긴 가지 뻗어 가다
힘에 겨워 기울고
몇백 년 현응대사 느티나무 흔적만 남고
낙엽진 잔가지에는
보석 같은 구름 물방울
초롱초롱 맺혀 있네
구름 위에 높은 산
차도 없고 길도 없던
그 옛날
어떤 힘으로 이 모든
역사를 하였을까
기와 한 장
대들보 서까래
주춧돌이며,
범종, 큰북 어떻게 옮겨 왔을까
내 몸 하나 오르기도 숨차다
원통전 해체보수
불전함 촛불 관세음상 밝히고
독경소리 관세음보살.....
사람의 진정한 삶이
무엇인가 물어본다
나는 지금껏 맥없이
살아온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