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친구
어릴 적
한 동네서 구슬치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팽이 돌리기
앞집뒷집 친구들
일 년에 한두 번 모임
수십 년 이어오고 있다
헤어져 살았어도
설 추석이면
고향에서 만났고
각자 결혼하고
직장 따라
뿔뿔이 흩어져 살아도
어느 곳이든
좋은 곳 찾아
1박 2일
모여서 얼굴도 보고
사는 이야기도 하고
고기도 먹고 술도 먹고
가난했던 그 시절
다 지나온 이야기
서로 몸 건강하자
잘하고 잘살자고
기운이 있을 때까지
모임을 하자는데
이제 할아버지 되고
손주도 보고
서로서로 입장이나
처지가 달라지니
만남도 어쩐지
서먹서먹해진다
그래도 안 그런 척
웃으며 만나보자
친구니까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고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하고
그러는 거 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