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쇳덩이와 엿

매원농장 2025. 1. 14. 15:43

쇳덩이와 엿

째깍째깍 철가위소리
엿장수 할아버지

쇳덩이 하나에
엿한가락 뚝 끊어주면
어린 소년의 얼굴 가득
침이 넘쳤지

어디서 낫을까
쇳덩이

헌 고무신도
엿도주고 강냉이도 주던
가난하고 못살던 나라
쇠 한조각도
귀하던 나라

고철은 아직도
파지 보다
더 쳐주는구나
엿장수 할아버지
엿바꿀 쇳덩이 많아도
그 시절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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