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각자 개성대로
무엇을 하든
다 같지 아니하여
자기만의 독특한
성격 성품 맵시로
말하고 행동하고
입고
목소리만 듣고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그 사람 속마음도
알고 싶어라
탁구공 서브 폼이야
진정 개성이 뚜렷하지
누구 흉내 낼 수도 없으니
말입니다
리시브 잘 해내는 것이
참 중요한데
그것이 안 잡히네
안 잡히는 제비를
놀부는 쫓아다닌다
탁구공도 제비처럼
재빠르게 날아가고
라켓은 허공을 쫓아가네
게 섰거라
엄하게 질러봐도
소용없건만
떫은 생감 먹은 듯
입안이 떨떠름하구나
그 사람 스타일을
내 어이 쫓아가랴
등 돌려 하얀 공
주우러 간다
그 사람 빗나간 공
내 라켓 피해 간 공
둘 다 주우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