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농레스코

마농레스코

마농레스코
1731년 프랑스 신부
아베 프레보의 소설

짐자전거에
책을 싣고 다니며
어두운 길가에
카바이드 깡통불을 두 개
켜놓고 책장사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는 서점주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장사에 눈을 뜨지 못하고
결국 안 팔린 책들을 오래
간직하며 겨우 몇 권을 봤을 뿐이다

마농레스코
그때 그 책이 있었는데
오늘 국민배우 박상원
클래스 온에서 보다가
마농이 나오길래
검색해서 내 기억에
무엇이 남았나 보니까
마농레스꼬 책 제목만
생각날 뿐인데
어렴풋하나마
그때 감성이 예민하여
약간은 환상적이었던 것 같다

기억에서 지워진
일기 내용처럼
스무 살에 감명받은 책이
일흔이 되니
제목만 그의 이름처럼
다가온다

읽어 보면 그때로
돌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