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8월 폭염 속에
구름을 보는 재미가 있다
구름인데
보이는 모양이 시시각각
달리 보이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에 가끔은
비닐하우스 지붕 사이로
하늘을 올려다보면
파란 하늘에
뽀하얗게 피어올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뭉게구름이
하늘 끝에 다다른 듯
여기저기 솟아난
구름을 보노라면
내 마음도 부풀어 올라
저 구름 속으로 날아들어
솜사탕처럼 달콤한
꿈을 꿀까
저 구름 타고
바람 따라
어디든
세계여행 떠나볼까
고개 들어
하늘 보며
잠시 잠깐 오만생각
우르릉 쿵쿵
먼 곳에서 점점 다가오는
검은 구름이
시원한 바람을 몰고 왔다
한바탕 소나기 뿌리려나
몇 점 후드득 뿌리고
우르릉 쿵쾅 거리더니
저쪽으로 지나간다
더위를 식혀주고 가는
고마운 소낙성 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