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의 추억
그 해
여름은 젊었다
가장 가깝고
잘 통하고
전우애 넘치는
우리는
부산에서도 끝자락
다대포 해수욕장에
있었다
해수욕장 모래사장
수많은 사람들
겨우겨우 자리 잡고
바닷물에 들락날락
자가용 없던 시절
긴 줄에 버스를 기다려
열차 타고
마냥 즐거웠던 여름
내게도 그런 여름이
있었노라
젊디 젊었던 다대포의 여름
아직도 젊은 피가
남았다면
가자
그 바닷가 아니라도
몇 해 전만 하더라도
십리포 해수욕장 가서
풍덩풍덩 질 하곤 했는데
올해 여름은
땀만 풍덩 적시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