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누가 가르쳤나
80년 대 리어카 끌고
서울특별시 시흥사거리
대명시장에서 열무장사로
밥벌이하는 동안
화염병 던지며
민주화 운동 하던 애들이
학교에서
내 자식들 가르치기를
어떻게 하였길래
저리 되었는지
부모 늙으시면
이제 좀 쉬시라고
할 만도 한데
뼈골까지 빼먹으려 하는구나
사람이 착하기는
개나 고양이 불쌍한 줄 알고
꽃이 이쁜 줄을 아니
그만하면 착하다 하겠다
우리는 가난이 모든 죄의
근본이었다
잘살게 되면 다 잘될 거라고
굳게 믿고 살았다
그러나 결과는
이게 아닌데 싶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