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어허라 친구야
이게 얼마 만이냐
우리는 아주 어릴 적에
한동네 살았네
학교도 같이 가고
공부도 같이하고
놀이도 같이 하면서
같이 자랐지
강가에도 같이 가고
뒷산에도 가던 때가
그 언제던가
어느 날부터 하나 둘
제갈길 찾아 떠나 온길
그 세월이 얼마든가
이제는 각자 사는 곳이
어디 인가
일 년에 두 번은
여행겸 만나지니
얼마나 반갑지 아니한가
이 좋은 세상
건강하고 건강하여
오래오래
만나고 또 만나세
이 세상 다하도록
만나고 또 만나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