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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생각

매원농장 2024. 4. 4. 20:51

엄마생각

               광천김

내 나이 칠십에
엄마생각 하누나

흰 치마저고리에
양은 비녀 은비녀처럼
꽂고 선녀님 이신 듯하던
우리 엄마

셋째 아들 불초소생
천리길에 찾아와서
도동 양동 지척에서
밤낮주야 저놈이 내 새낀지
목내 밀어 찾았건만
뱃속에 키운자식
배고프지는 아니한 지
아픈 곳은 없는지
찾기를 포기하고
천리길 되돌아 가실 제
그 아픈 마음 이제 와서
어이할꼬

깜깜한 무덤 속에
숨조차 손길마저
느낄 수도 만져볼 수도
없다 해도
어머님의 그 사랑이
아직도 따뜻하나이다

엄마!
하고 부르던 때가
엊그제 같으나이다
이 밤에
어머니 생각하며
눈물 손수건에
적셔 보나이다
불효자식올 용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