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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부타령 4

매원농장 2024. 4. 3. 02:32

이 밤이 왜 이리 긴가
그님이 그리운가
그님이 그리워서
이 밤이 이리 긴가
그리워 애달파도
부디 오지 마옵소서
만나서 아픈 가슴
상사보다 더 하오니
나 혼자 기다리면서
남은 일생을 보내리라

창부타령 20

기다리다 못하여서
잠이 잠깐 들었더니
새벽별 찬바람에
풍지가 펄렁 날 속였네
행여나 님이 왔나
창문 열고서 내다보니
님은 정녕 간 곳 없고
명월조차 왜 밝았나
생각 끝에 한숨이요
한숨 끝에 눈물이라
마자마자 마쟀더니
그대 화용만 어른거려
긴 긴 밤만 새웠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