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텔 시절이다
채팅 대화방이다
동호회다
한 참 어린놈들이
말 놓는다고
공격이다
나이차가 있잖아!
아직 친하지도 않은데
함부로 말 놓지 마쇼!
뭐지?
내가 시대에 너무 뒤처졌나?
가만 보니 나보다 한 참
어른이신 백운산님께서
나이 상관없이 존대하신다
인상도 퍽 인자하시다
그래 그렇구나
누구에게나 존댓말 쓰면
다 좋아하겠구나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다가
말 놓으면서도
다정스럽게 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
어색하다
어정쩡한 말투가 돼버렸다
이것 참
난감 무지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