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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과 존댓말

매원농장 2024. 3. 10. 21:30

하이텔 시절이다
채팅 대화방이다

동호회다
한 참 어린놈들이
말 놓는다고
공격이다

나이차가 있잖아!
아직 친하지도 않은데
함부로 말 놓지 마쇼!

뭐지?
내가 시대에 너무 뒤처졌나?

가만 보니 나보다 한 참
어른이신 백운산님께서
나이 상관없이 존대하신다
인상도 퍽 인자하시다

그래 그렇구나
누구에게나 존댓말 쓰면
다 좋아하겠구나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다가
말 놓으면서도
다정스럽게 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
어색하다
어정쩡한 말투가 돼버렸다
이것 참
난감 무지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