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낼수 없는 편지
네게 할 말이
해야될 이야기가
엄청 많아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니
그게 뭘 어쨌다고
아무상관없는 이야기 잖아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는
전부 옛날 이야기 하고 같아
사랑 안 한 사람없고
사연 없는 사람 없어
다 아는 흔한 이야기야
그러니 그만해
제발 자제하기를 부탁해
그냥 그러고 살아
다들 그렇게 살고 있잖아
아픔은 묻어두고
슬픔은 덮어두고
그러다 보면
좋은날이 올거야
그 한 날을 기다려
그때 지금 내마음을 기억해
행복한 종말
견실한 최후
칸나 꽃말 처럼
이제는
마음 가다듬고
겸손하게 살면
6월 부터 시월까지
힘차게 피는 꽃 을
보게될거야
나는 시인이 될거야
생각하면 가슴 벅찬
날들이 많았어
그리움에 눈시울 뜨거운
날들이 많았어
사랑하는 날들이 너무 많아
그이야기 다 하고싶어
옛날이야기 같지만
그속에 있었던거야
내가슴이 애잔하다
이것이 정녕 내 마음인가?
내 마음은 내가 만드는것 이라는데 아니고 싶다고 아니고 싶어질까?
본다고 보이는것이 아니고
생각한다고 생각이 아닌것같고
애잔한 내가슴만 아려온다
무엇이 이토록 가슴에 더운피가 뜨거워 지게하는가?
핏줄이라서 그런 것이다
칸나꽃 진한 빨간색 핏줄이
우뚝 꽃이되어 피는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