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의 러브호텔 *
우심/ 안국훈
나이 먹을수록 배는 나오고
어깨 짐이 무거워져
등이 굽고 어깨 처진다
그 걸 바로 중년이라 하는가
켜켜이 내려앉은 고단한 세월의 무게
하루도 빠짐없이
삐걱거리는 수레바퀴처럼 돌아간다
붉은 빛 잃었다고 누가 장미가 아니라 하던가
지나온 삶의 풍경은 만찬처럼 푸짐하건만
눈썹에 매달린 눈물처럼 애처롭다
스스로 돌아보나니
그리움 없이 어찌 사랑을 노래했을까
한 잔의 술로 영혼을 달래고
한 잔의 차로 마음을 따스하게 하며
그대와 함께 하고 싶다
심장 깊은 곳에 러브호텔 하나 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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