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다가

쉬어가지

매원농장 2025. 1. 8. 19:01

쉬어가지

숨 가쁘게
걸어온 길
뒤돌아 볼 틈 없더니
폭설에 무너졌다

넘어진 김에
쉬어가지
아무리 하여도
운명 앞에
어쩌겠어요

정들어
떼지 못하던
덩치 큰 녀석과
씨름 한 판
아흐레 만에
보내주었네
잘 가라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