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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
매원농장
2024. 11. 11. 17:03
나무꾼
지게 지고
산비탈 오르고
무거운 나무 잔뜩
짊어지고
산을 넘고 내를 건너
수십리 길을 걸어
읍내 장에 내다 팔아
돈 몇 푼 받아 들고
배고픔 참아가며
처자식 먹여 살리니
나무꾼의 욕심은
불릴 것이 없다
산은 헐벗어
나무할 것도 없어
도시로 나오니
누가 반겨줄 리 하나 없다
도시 변두리
방한칸 빌려
처자식 옹기종기
이불 당겨가며 살았으니
그 같은 고생 누구를 시키랴
뼈가 으스러진들
처자식 굶길쏘냐
일평생 허덕이다
가신 님 그리워
힘들 때마다
숙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