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하순

8월 하순

8월 25일 일요일
오후 네시 이십분

벼는 고개 숙여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막바지 더위에
열무 얼갈이 농사가
바쁘다
시금치 심을 시기인데
최저온도가 25도라
실패할까 파종을 못하고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된다는
신현자의 말을 들어야지
슬금슬금 적당히 살기도
적성에 안 맞는구나
뭐든 부지런히 해야지

흐린 하늘에 가끔 비 뿌리는
변덕스러운 가을날씨에
서늘한 바람이 하우스 아래로
불어온다

땀을 식히고
일어서면 이것부터 할까
저것부터 할까
부지런 떨기는 농사일보다
운동을 해야겠다
건강을 위하여
아프면 나만 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