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원농장 2024. 7. 23. 08:08

번개

번갯불이 번쩍이면서
밤새 비가 왔다

빨간 마후라는
아가씨야 내 마음
믿지를 마라
번개처럼 지나가는
청춘이란다

나는 번개가 쳤는지
비가 밤 새 왔는지 모르고
잤다

문득 생각해 보니
번개 치고 지나간 세월
그 많던 나날들이
문틈으로 달려간 말이라니
남은 생은
어디에다 비유하리

번개에 올라탈까
말위에 올라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