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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바다

매원농장 2024. 7. 16. 13:26

녹색바다

물은 없지만
녹색의 너른 들
먼 곳에서 바람이 일어
녹색물결이 잔잔히
밀려오네

비가 오려나 흐린 하늘에
비닐하우스 차광망 걷는
일손이 바쁘다
언제부턴가
더워도 못살고
추워도 못 사는
얄팍한 세월이 되었다

그중에 더우면 좋다고
극성 치는 벌레들과
이때다 하고
솟아나는
잡초들

명아주
쇠비름
바랭이
방동사니

녹색바다
벼논에는
시원한 바람만
출렁이고

뜨거운 햇살
삼복더위
온통 녹색으로
그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