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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살았던 세월

매원농장 2024. 6. 13. 11:53

잊고 살아온 세월

세월이 가는 줄
알았으랴
몰라

어느 날
문득 과거를 회상하다 보니
철저하게 잊어버리고
살아온 것이 있었다

사십 년 전에 있었던
일인데 까맣게 잊었고
기억조차 없다

스무 살 일기장에
남아 있을 뿐

잊을 것을 잊어야지
의식에만 떠오를 뿐
영상은 어느 하나
기억이 아니 난다

그 기억날까
그 자리 찾아가 보건만
영영
가고 없는 기억들

아쉬운 세월이 지나간 자리
이렇게 잊고 살지는 말자
다시는 다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