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원농장 2024. 5. 26. 08:25

결혼과 이혼


참고 또 참으며
미운 정 고운 정으로
살아온 세월이
여삼추라

몇 번인지 모르는
이혼하지 않은 이혼
위로받을 수 없는
영혼

영혼들의 모임에는
결혼도 없고
이혼도 없고
위로만 있을 뿐이다

결혼도 이혼도
아픔을 만들고
아픔을 삭이면서
서로서로
위로해 줄 무엇인가가
필요한
영혼들의 노랫소리

때로는
용기 없는
어쩌면 무모한
아주 무책임한
우리 삶이 만들어낸
같이 잘 사는 방법을
몰라
배우고
빌고
다짐하며 살아가는
결혼생활

아. 나는 언제쯤
해탈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