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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장구
매원농장
2024. 5. 12. 17:48
시인과 장구
시인이 되고 싶었다
답답한 가슴
소리 질러
뻥 뚫어 버리고 싶었다
노래 크게 불러 속 시원하게
하고 싶었다
슬픈 마음 달래려고
시를 쓰고 스스로
마음에 위안을 삼으려 했다
시인의 근본은 사랑이라
사랑하고 싶었다
분노하지 않을 사랑
시로 풀고
노래로 풀어
풀린 사랑을 하고
마음에 위로를 받고
한을 달래고
인생의 무상함이
우리 민요에 녹아있다
민요 불러 본 지 아득하다
시적인 감성에
민요가 찾아왔다
옛 어르신들의
해학 풍류 삶 기쁨과
슬픔과 고단함이 옛스럽게
물씬하여 배우며 불러보니
즐거움도 있다
장단을 맞추려고
장구를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늦은 배움에 마음이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