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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매원농장
2024. 5. 10. 23:11
고향집
내 고향집
어디 있나
출가외인 누님댁에
몸을 누이었구나
누님 이별하고 살아왔던
그 세월이 애틋하다
얼마 남지 않은
황혼의 석양빛에 그을린
주름이 아름답다
고향집
그 자취 그리워하지 마라
인생의 끝자락 붙잡고
애원하지 마라
오늘
술김에 잡아본
누님의 손길이
고향노래 보다 감미롭다
조카 내외와
함께한 짧은 시간
너무나 행복했다
추억으로의 여행은
그만두자
눈물이 나려 하니까
고향집은 없어도
아직은 피붙이 있으니
낯설은 고향은
아니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