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원농장 2024. 5. 2. 08:27

두레박

다 내려놓은 아침
맑은 물 길어
정한수 받아놓고

천지신명님께
빌어보려고
우물가로 가는 발걸음

걸음마다 저며오는
마음의 고동소리

이별인가

첨벙!

두레박 끈을 놓쳤다

금성 새벽별
빛을 잃어가고
소원을 빌어야 할
마음의 밝음도
희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