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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 해방가

매원농장 2024. 4. 29. 23:10

해방가

일본징용보국단 끌려갈 적에 다시 못 오실 줄 알았더니 일천구백사십오 년 팔 월 십오일 해방이 되어 연락선에다 몸을 싣고 부산항구를 당도하니 문전문전 태극기를 달고 방방곡곡 만세소리 삼천만 동포가 춤을 춘다 남의 집 서방님은 다 살아왔는데 우리 집 사방님은 왜 못 오시나 원자폭탄을 맞으셨는지 왜이다지도 소식 없나 해방이 됐다고 좋다고 하더니 지긋지긋한 육이오가 웬 말이냐 어린 지식을 등에 업고 자란 자식은 손목을 잡고 늙으신 부모 앞에 모시고 한강철교를 건너서서 대구로 갈까 부산으로 갈까 이런 답답이 어디 있나 미아리 고개는 악마고개 삼팔선 고개는 원수고개 옛날 옛적 김유신 장군은 삼국통일을 하셨다는데 우리나라 남과 북은 어느 시절에 통일이 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