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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
매원농장
2024. 3. 4. 22:24
그날
하늘은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지고
설악산 흔들바위 가는 길은
단풍이 붉게 하늘거리고
울긋불긋 산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 중
혼자 온 사람이 있던가
흔들바위 까지는 몇 번
울산바위는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태전 암벽 계단공사가
완성되어 시간이 넉넉하다
기어코 혼자라도 왔으니
천 개의 계단이지만
천상의 계단 오르듯
가뿐했다
자존심 팍 상해버린
스트레스
풀 길이 있으니
가보고 싶은 곳 소원 풀기
그 큰 바위가 울산에서
예까지 왔다니 믿으면서도
거짓말 같다
금강산 가다 말고
속초 앞바다가 보이는 곳
적당한 자리에 앉아
과일과 떡을 먹었다
부부 사진을 찍어드렸더니
나도 몇 컷 찍어 주셨다
내려오는 계단이 조심스럽지만
올라간 시간보다는 훨씬 단축되었다
하산하여 식당에서 해장국이
난생 제일 맛있었다
파전 먹는 등산객이 많으니
파전이 불티가 난다
혼자 당일로 다녀왔으니
피곤도 하련마는
스트레스 바람에 날려
보냈으니 몸과 마음이
후련했다
이 느낌으로
시 한 편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