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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노래

매원농장 2024. 3. 1. 08:48

고향이라니
지금은 전국이 일일생활권
고향이니 객지니 그 누가 말하던가
근무지 발령 나는 대로
아니면 원하는 곳으로 가서 살면
그만이겠거니
거주의 자유란 거다

매일을 고향땅에서 그 흙냄새
그 깊은숨 쉬고 싶은 가슴은
고향을 그리워한다

고향친구들아
객지에서 청춘을 늙어 보낸
경험 없는
고향 친구들아
내가 고향 그리워한다고
말하지 마라
고향은 그리운 법이다

이미 고향땅은 강산이 변하여
그때의 풍광은 희미하고
그때의 청춘은 백발이 되어도
마음속 나의 살던 고향은
해마다 꽃이 피고 매미가 운다

수도산 무덤가에 피던 할미꽃
무태 가는 길에 사과밭 울타리
탱자가시 매미허물 벗겨내듯
내 허물 하나하나 벗겨내며
고향에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