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원농장 2024. 1. 22. 13:12

어머님이 보내주신
눈물로 받은 편지

한양오백년가를
노래하듯 줄줄 외우시든
어머니

사랑하시는 아들인지
바보같아 죄송합니다

어머님 살아생전 그립습니다
한번도 단 한번도
사랑합니다 어머니

240122
금방 생각 났다가 필을 들면
금새 잊어버리는것
이것이 시상인가 떠오른 생각은 곱씹고 곱씹어서 잊지 않을 만큼 하여 필을 들것이다

금광호수에 처음 갔을때는 가뭄이 심하여 바닥에는 풀들이 보이고
산책길은 공사중이라 정자에서 형님께서 끓여주신 커피를 들고 박두진 시비를 보았고
두번째 갔을때는 비가 넉넉해서 물이 많았던  늦가을이다
산쪽에 청석 색깔 첫동면 굴 찾는 배암새끼 기어가고
호수의 가을 화풍 담는 그림동인들이 저마다 작품 놓고 단체사진 찍고 있었다
세번째 갔을때는 한겨울 봄날같이 봄인양 사람들이 붐비었다
마음조차 얼지않은 저 안쪽 물위에 산인듯 하늘인듯 구름인듯 높낮이도 없거니와 디딜수도 없는곳에
그 마음을 내려놓고 왔다
가끔은 구름이 되어 그마음
어루만져주려 간다
240122


밖은 북풍 찬바람에 영하7도
온실은 간간 해에 18도

가끔 지나가는 구름
책보는 다리가 서늘하다

글귀에 빠졌어도
가끔은 일어서니
해야 할 일은 점심만은 아니네

내 이리 즐거움을
언제 올 줄 알았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