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ㅂㅂ싸움.....
부부싸움 안할려고 했는데..... 어쩔수 없이 하게 되었다.
임전무퇴......
송라리 하우스 3동에 심은 시금치.... 풀을 매다 매다... 드디어 수확하게 생겼다.
풀은 다 못매고....
풀 다 못맨곳 푹 뽑으려니 시금치가 밟힌단다. 그래서 풀이 많은 뒤쪽 부터 풀 뽑아가면서
수확작업을 하겠다고 한다.
아내가 내 생각과 다를때는 화부터 난다.
풀이 많은곳은 수확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풀이 적은 앞에서 부터 수확하고
풀 많은곳은 하다하다 안되면 수확을 포기 하자는것이 내 주장이고....
아내는 아까우니...자기 생각대로 하겠다는것이다.
내생각대로 하거나 아내 생각대로 하거나.... 밥 먹고 사는것은 똑같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내 생각대로 하면 힘들고 수확기간은 점점 길어지고
폐해가 클것이 뻔하게 눈에 보인다.
그렇지만 우리 알뜰한 아내..... 한 상자라도 포기 한다는것은 있을수 없는일....
힘들어도 잘 참지....기어코 자기 고집대로 한다.
남편도 어쩔 수 없는일.......
어제 일인데.... 퇴근하면서 둘이만 있을 때 물어 보았다. '내일도 오늘 처럼 할거냐?'
'그래야 될것 같은디요....' 이런 우리 마누라다...... 나는 속으로 화가 끝까지 났다.
아무리 설명해도 안되는 우리마눌의 고집....... 저녁 식사중에 소주 한 병 간단히 마시고.
밖에 나간다고 했더니...... 아내가 따라 나왔다.....
마땅히 갈곳이 없다.... 노래방에 갔다.
작년 4월 9일 노래방에 가보고 처음이다.... 일년내내 가봐야 노래방 한 번 가자하나
외식 한 번 하자하나..... 우리 착하고 알뜰한 마누라랑 둘이서 노래방에서 90분을 보냈다.
요즘 꽃힌 노래 최성수의 당신,,,, 나훈아의 사나이눈물.....
아내는 마법의성..... ㅋㅋㅋㅋ
오늘은 시금치 풀 없는곳에서 30상자 작업하고 풀 많은 곳에서 12상자 작업하여
42상자 출하했다.... 쑥갓 마지막 작업 14상자.... 아욱은 어제 처럼 280단....
열무는 200평 정도 수확할것 있는데..... 박스값도 안나온다....
단 묶음 하면 6~7백원 나오는데 두단 정도 들어가는 박스작업은 1300원
그러면 박스값 450원 제하고 ...... 남는것이 없다...
열무는 수확을 포기 해야 할것 같은데... 아깝다.... 심느라고 고생했는데...
아내가 남편 말 잘 들으면..... 대화가 통하든지... 고집을 꺾는다면
남편은 참 행복할것 같다.....
아내의 앞뒤막힌 고집에
소주맛이 기막히다.
아침에 속 좀 쓰리지만. ㅎㅎㅎ